호구와 고객을 합친 말로, 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판매자는 ‘호갱님’이라고 하고 소비자들은 ‘호갱이’라고 부른다.
호갱님은 판매자들이 입으로는 ‘고객님’이라며 친절하게 굴지만 실제로는 고객을 우습게 보는 현실을 비꼰 표현이다.
‘호갱이’는 호갱으로 전락한 소비자들이 자신의 신세를 한탄할 때 쓰는 말이다.
호갱이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업종은 휴대전화 시장이다. 호갱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곳도 휴대전화 시장으로, 휴대전화를 제값 내고 사는 사람들을 일컬어 호갱이라 칭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호갱이란 뜻 호구와 고객을 합친 말 어수룩해 속이기 쉬운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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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갱은 휴대전화 구입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하는 젊은 층보다 중장년 층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사실상 전 국민이 호갱화(化)된 지 오래라는 분석도 있다.
보조금이 천차만별인 데다가 소비자가 마땅히 누려야 하는 권리마저 이동통신사가 대단한 혜택을 주듯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은 통신업계의 호갱이인가?”라고 탄식하는 사람도 있다.
박현정은
① 할부원금 · 자급제폰(언락폰) · 알뜰폰을 모른다면 ② 한 달 음성통화 시간 데이터 사용량 따위엔 전혀 관심이 없다거나 ③ 휴대전화 매장 직원이 속사포처럼 내뱉는 어려운 단어에 위축된다면 당신은 혹시 호갱님? 일지도 모른다면서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소비자 몸값은 올라가야 하거늘 너도나도 나는 호갱이었다는 한탄이 끊이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이통사가 제공하는 멤버십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호갱으로 분류되는데, 이런 사람들도 적지 않다.
2013년 10월 10일 새누리당 의원 김기현은 이동통신 전체 가입자 5,414만 명 가운데 멤버십 카드 발급률은 35퍼센트로 저조하고 근 4년간 마일리지 소멸액도 2,456억 원에 달한다면서 이통사의 적극적인 멤버십 카드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갱이’ 취급을 당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 구매 요령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호갱 닷컴, 호갱 프로텍터 등을 활용하는 사람도 많지만 휴대전화 판매 시장이 정상화되지 않는 이상 호갱에서 ‘탈출’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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